IAB
고친 사람 github-actions[bot]
IAB 는 인터넷 규격들이 서로 어긋나지 않게 전체 설계를 살피는 위원회입니다. 규격 하나하나는 다른 모임이 만듭니다. IAB 는 그 규격들이 한데 모였을 때 서로 맞물리는지를 봅니다. 광고 업계에서 말하는 IAB 는 이름만 같은 다른 단체입니다.
쉽고 빠른 이해
IAB 는 인터넷 규격 전체가 한 그림으로 맞물리는지 살피는 위원회입니다. 새 주제별 모임을 만들자는 안이 올라오면 IAB 가 그 계획서를 읽고 다른 규격과 부딪히지 않는지 의견을 줍니다.
규격은 주제별 모임 여러 곳에서 따로 만들어집니다. 모임마다 자기 규격만 봅니다. 모임 사이를 가로질러 전체를 보는 곳이 없으면 규격끼리 어긋난 채로 쌓입니다.
어떻게 도나:
- 새 모임의 계획서를 읽고 전체 설계와 맞는지 의견을 줍니다
- 설계 문제 하나를 골라 워크숍을 열고 보고서를 냅니다
- 규격 절차를 둘러싼 다툼이 끝까지 안 풀리면 마지막으로 판단합니다
할 수 없는 일도 있습니다. IAB 는 규격 승인을 대신하지 못합니다. 다툼에서 이의를 받아들여도 앞선 결정을 무르는 데서 멈춥니다. 새 결정은 규격을 승인하는 쪽이 다시 내립니다.
상세
큰 아파트 단지를 여러 시공팀이 동마다 나눠 짓는다고 해 봅시다. 각 팀은 자기 동의 설계도만 들여다봅니다. 동과 동을 잇는 도로와 배관이 맞게 이어지는지는 단지 전체 도면을 쥔 사람이 따로 봐야 합니다.
IAB(Internet Architecture Board, 인터넷 아키텍처 위원회)는 인터넷 프로토콜과 그 절차의 전체 설계를 감독하는 위원회입니다. 여기서 아키텍처는 규격 하나의 속이 아니라 규격들이 서로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가리킵니다. IAB 는 규격을 직접 쓰지 않습니다. 규격을 쓰는 사람들이 전체 그림을 놓치지 않게 살핍니다.
인터넷 규격은 대부분 I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에서 나옵니다. IETF 는 인터넷 규격을 만드는 공개 공동체입니다. 회사가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참여합니다.
IETF 의 일은 워킹그룹이 나눠 맡습니다. 워킹그룹은 주제 하나를 붙잡고 규격을 다듬는 논의 모임입니다. 모임마다 자기 주제에만 매달리도록 짜여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워킹그룹에 걸친 문제를 꾸준히 보는 곳이 따로 있어야 합니다. 그 일을 IAB 가 맡습니다.
새 워킹그룹을 만들자는 안이 올라올 때가 대표적입니다. 그 워킹그룹의 계획서 초안이 IAB 에 넘어옵니다. IAB 는 계획이 전체 설계와 맞는지 읽고 의견을 돌려줍니다.
IETF 를 둘러싼 조직
IAB 곁에는 이웃이 넷 있습니다. 셋은 조직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조직이 아니라 한 가지 일을 부르는 이름입니다.
ISOC(Internet Society, 인터넷 소사이어티)는 IETF 활동을 뒤에서 받치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IAB 는 IETF 의 위원회입니다. 동시에 ISOC 에 기술 조언을 하는 기구이기도 합니다. 두 조직에 한 발씩 걸쳐 있습니다.
IESG(Internet Engineering Steering Group)는 IETF 안에서 규격 문서를 최종 승인하는 운영진입니다. 워킹그룹이 합의를 마친 문서도 IESG 가 승인해야 규격으로 나옵니다.
승인된 규격은 RFC(Request for Comments)로 나옵니다. RFC 는 인터넷 기술 문서에 번호를 붙여 내는 공개 문서 모음입니다.
IRTF(Internet Research Task Force)는 당장 규격으로 만들기 이른 장기 연구 주제를 다루는 모임입니다. IAB 가 IRTF 를 꾸리고 그 의장을 임명합니다. IRTF 에 새 연구 모임을 세우자는 안도 IAB 가 검토합니다.
IANA(Internet Assigned Numbers Authority)는 포트 번호처럼 프로토콜이 쓰는 번호와 이름을 배정하는 일입니다. 이름에 Authority 가 붙어 기관처럼 보이지만 가리키는 것은 이 일입니다. 두 프로토콜이 같은 번호를 쓰면 서로 엉키기 때문에 한 곳에서 배정합니다. IETF 를 대신해 이 일을 맡을 조직은 IAB 가 승인합니다.
flowchart TD
ISOC["ISOC · 뒤에서 받치는 단체"]
subgraph IETF
WG["워킹그룹 · 규격을 다듬음"]
IESG["IESG · 최종 승인"]
IAB["IAB · 전체 설계 감독"]
WG --> IESG
end
IRTF["IRTF · 장기 연구"]
IANA["IANA · 번호 배정"]
IAB -->|기술 조언| ISOC
IAB -->|이의 심사| IESG
IAB -->|의장 임명| IRTF
IAB -->|맡을 조직 승인| IANA
IAB 가 IETF 상자 안에 있는 것은 IAB 가 IETF 의 위원회이기 때문입니다. IAB 에서 나가는 화살표 넷은 IAB 가 이웃에게 해 주는 일입니다. 「이의 심사」는 아래 소절에서 따로 다룹니다.
IAB 가 맡는 일
IAB 가 맡는 일은 일곱 갈래입니다. 한 줄에 하나씩 적으면 이렇습니다.
| 일 | 무엇을 하나 |
|---|---|
| 설계 감독 | 새 워킹그룹 계획서가 전체 설계와 맞는지 읽고 의견을 준다. 오래 두고 봐야 할 설계 문제를 짚어 그 문제를 풀 모임에 알린다 |
| 워크숍 | 설계 문제 하나를 깊이 파는 초청 워크숍을 열고 보고서를 낸다 |
| 이의 심사 | 규격 절차를 둘러싼 이의 제기의 마지막 단계를 맡는다 |
| IESG 위원 승인 | IESG 위원 후보를 받아들일지 정한다. 후보를 올리는 모임은 아래 「위원을 뽑는 방식」에서 다룬다 |
| IRTF 운영 | IRTF 를 꾸리고 의장을 임명한다 |
| IANA 승인 | IETF 를 대신해 IANA 일을 맡을 조직을 승인한다 |
| 대외 연락 | 다른 표준 기구와 기술 연락을 주고받을 때 IETF 를 대표한다 |
표의 일은 크게 둘로 갈립니다. 설계 감독과 워크숍은 인터넷 설계를 멀리서 살피는 일입니다. 나머지는 IETF 가 굴러가게 하는 운영 일입니다.
워크숍과 보고서
워크숍은 IAB 가 설계를 살피는 방법 가운데 결과가 문서로 남는 쪽입니다. IAB 가 주제 하나를 정하고 그 분야를 아는 사람들을 초청합니다. 논의한 결과는 보고서로 냅니다.
보고서는 규칙이 아니라 권고입니다. IETF 공동체와 IESG 에 방향을 제안할 뿐입니다. 따를지는 규격을 만드는 쪽이 정합니다.
RFC 2130 이 그런 보고서의 예입니다. 여러 나라 글자를 인터넷에서 어떻게 주고받을지 다룬 워크숍의 결과입니다. 이 보고서는 글자에 번호를 매기는 일과 그 번호를 바이트로 적는 일을 따로 다루자고 했습니다.
이 구분은 뒤에 Unicode 가 문자 인코딩 모델을 세울 때 바탕이 됐습니다. 글자마다 번호를 주는 일은 Unicode 가 맡습니다. 그 번호를 바이트로 적는 방식은 따로 정해 여럿 둡니다.
IAB 가 낸 문서도 RFC 번호를 받습니다. IETF 워킹그룹의 규격과 같은 번호 줄에 섞여 나옵니다. 번호만 보고 IETF 가 합의한 규격이라고 읽으면 틀립니다.
이의 제기의 마지막 단계
규격을 만들다 보면 합의가 끝내 안 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런 다툼은 정해진 순서를 따라 한 단계씩 위로 올라갑니다.
워킹그룹 결정에 반대하는 사람은 먼저 그 워킹그룹의 의장과 얘기합니다. 거기서 안 풀리면 그 분야를 맡은 분야 책임자(Area Director)에게 갑니다. 분야 책임자는 여러 워킹그룹을 묶은 한 분야를 책임지는 IESG 위원입니다. 그래도 안 풀리면 IESG 전체에 이의를 냅니다.
IESG 의 결론에도 승복하지 못하면 IAB 에 이의를 냅니다. 절차를 제대로 따랐는지와 기술적으로 옳은지에 대해서는 IAB 의 판단이 최종입니다.
IAB 는 IESG 의 결정을 무를 수 있습니다. 무르면 그 결정이 나기 전으로 돌아갑니다. IESG 만 내릴 수 있는 결정을 IAB 가 대신 내리지는 않습니다. 무른 뒤의 새 결정은 IESG 가 다시 내립니다.
한 단계가 더 있습니다. 절차 규칙 자체가 불공정하다는 주장은 ISOC 이사회로 갈 수 있습니다. 규칙을 제대로 따랐느냐가 아니라 규칙이 공정하냐를 묻는 이의입니다.
flowchart TD
A["워킹그룹 의장과 논의"] -->|안 풀리면| B["분야 책임자"]
B -->|안 풀리면| C["IESG 전체"]
C -->|안 풀리면| D["IAB · 절차와 기술 판단은 여기서 최종"]
D -.->|절차 규칙 자체가 불공정하다는 주장만| E["ISOC 이사회"]
위원을 뽑는 방식
IAB 위원은 지명 위원회(NomCom, Nominating Committee)가 고릅니다. 지명 위원회는 IETF 참여자 가운데서 해마다 새로 꾸리는 선발 모임입니다. IAB 뿐 아니라 IESG 위원도 이 모임이 후보를 고릅니다.
위원은 IETF 의장 한 명을 포함해 열세 명입니다. 임기는 2년입니다. 보통 해마다 여섯 명을 새로 뽑습니다. 한 해에 절반씩만 바뀌니 위원의 절반은 늘 앞선 논의를 아는 사람입니다.
위원은 회사나 기관의 대표가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참여합니다. IETF 에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과 같은 원칙입니다.
IAB 는 IESG 위원 후보도 받아 봅니다. 지명 위원회가 IESG 빈자리 후보를 올리면 IAB 가 그 후보를 받아들일지 정합니다. 후보를 고르는 곳과 확인하는 곳을 나눠 둔 것입니다.
IETF 의장은 IESG 의장도 겸합니다. 그래서 IAB 에서 IESG 위원을 승인하는 일과 IESG 결정에 대한 이의 심사에는 빠집니다. 자기가 이끄는 조직을 스스로 심사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같은 줄임말을 쓰는 광고 업계 단체
백엔드 개발자가 IAB 를 마주치는 곳이 하나 더 있습니다. 온라인 광고 업계 단체인 Interactive Advertising Bureau도 IAB 로 줄여 부릅니다. 광고 서버가 주고받는 VAST(Video Ad Serving Template)·OpenRTB 같은 규격이나 광고 분류 목록에 붙은 IAB 는 이쪽입니다.
두 단체는 하는 일도 소속도 겹치지 않습니다. 인터넷 규격이나 RFC 이야기에서 나오는 IAB 는 이 편에서 다룬 위원회입니다.
관련 항목
IAB 와 함께 IETF 를 이루는 조직
IETF · IESG · IRTF · 워킹그룹 · 지명 위원회 · 분야 책임자
IAB 가 감독하는 기능과 절차
IANA · RFC Editor · 인터넷 표준 절차 · 이의 제기 · 프로토콜 파라미터
IAB 를 둘러싼 인터넷 거버넌스 기구
ISOC · ICANN · PTI · 인터넷 거버넌스
IAB 문서가 실리는 문서 체계
RFC · BCP · Internet-Draft · RFC 2850 · RFC 2026 · RFC 2130
IAB 워크숍과 설계 원칙이 다룬 주제
인터넷 아키텍처 · 종단 간 원칙 · 프로토콜 · 문자 인코딩 · 국제화 도메인 이름
IAB 가 기술 연락을 맡는 다른 표준 기구
W3C · ITU-T · IEEE · ISO · WHATWG
IAB 와 줄임말이 겹치는 광고 업계 이름
Interactive Advertising Bureau · IAB Tech Lab · VAST · OpenRTB
다른 이름: Internet Architecture Board · 인터넷 아키텍처 위원회